앤소니 볼튼: 시장을 거슬러 성공한 '조용한 암살자'의 투자 철학
1. 앤소니 볼튼 개요
앤소니 볼튼(Anthony Bolton, 1950년생)은 영국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로, 약 28년에 걸쳐 탁월한 성과를 기록한 투자자입니다. 캠브리지 대학에서 공학 및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29세이던 1979년 피델리티(Fidelity)에 합류하여 런던 오피스의 최초 펀드매니저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같은 해 말부터 피델리티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Fidelity Special Situations Fund)를 운용하기 시작하여 2007년 말까지 해당 펀드를 이끌었습니다. 이 펀드는 영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볼튼은 운용 기간 동안 뛰어난 주식 선구안과 시장 대응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와 병행하여 볼튼은 피델리티 유럽 펀드 등 유럽 주식형 펀드와 피델리티 특별 가치 펀드(Fidelity Special Values PLC)와 같은 투자신탁도 관리하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특히 Special Situations 펀드는 운용 자산이 급격히 불어나 2000년대 중반 한때 영국 최대 규모의 펀드가 되었고, 2006년에는 펀드를 둘로 분할하여 영국 펀드와 글로벌 펀드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볼튼은 2007년 말 액티브 펀드매니저 자리에서 물러나 은퇴를 선언했으나, 2010년 전격적으로 복귀하여 런던 증시에 상장된 중국 투자신탁인 피델리티 차이나 스페셜 시츄에이션 투자신탁(Fidelity China Special Situations PLC)을 출범시켰습니다. 그는 홍콩에 거주하며 이 펀드를 4년간 운용한 후 2014년 4월 최종 은퇴하였습니다. 볼튼은 조용한 성품으로도 유명하여 ‘조용한 암살자’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꾸준한 장기 성과를 통해 “영국의 워런 버핏”으로까지 불릴 만큼 명성을 얻었습니다.
2. 주요 투자 실적 분석
앤소니 볼튼이 가장 오랫동안 운용한 피델리티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는 놀라운 성과로 유명합니다. 1979년 말부터 2007년 말까지 약 28년 동안 이 펀드는 **누적 14,124%**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달성하였는데, 이는 동일 기간 영국 주식시장의 성과를 크게 앞지르는 기록입니다. 연평균 환산 수익률은 약 **19.5%**로 추정되며, 이는 시장 평균을 약 연 6%p 초과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 기간 동안 시장 평균 연간 상승률(약 13~14%)을 훨씬 웃도는 초과수익을 거둔 셈입니다. 그 결과 초기 투자금 £1,000가 28년 후 약 £147,000(한화 약 2억 원 이상)으로 불어날 정도의 복리 효과를 누렸습니다. 실제로 “£10,000를 투자했다면 수백만 파운드로 불어났다”는 일화가 회자될 만큼, 볼튼의 Special Situations 펀드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주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수많은 시장 사이클(불황과 호황을 포함한)을 거치는 동안 꾸준히 달성된 것으로, 액티브 펀드매니저로서 드물게 오랜 기간 벤치마크 지수 대비 일관된 초과수익을 실현한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볼튼의 Special Situations 펀드 운용 성공 사례로는 저평가 기업의 발굴과 턴어라운드 투자를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한때 어려움에 처했으나 새로운 경영진 부임이나 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회생 가능성이 보이는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여 큰 수익을 올리곤 했습니다.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현금흐름이 양호하지만 일시적인 실적 부진이나 시장의 무관심으로 저평가된 주식들을 대량 매입한 후, 기업 실적이 회복되어 주가가 재평가될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을 통해 여러 멀티배거(multibagger) 종목을 발굴했습니다. 이런 턴어라운드 투자 사례들은 볼튼 펀드 성과의 주요 동력이 되었으며, 영국 주식시장에서 오랜 기간 그의 펀드가 두각을 나타낸 비결로 꼽힙니다.
반면 투자 실패 사례로는 중국 시장 진출의 부진을 들 수 있습니다. 2010년 볼튼이 은퇴를 번복하고 새로 런칭한 중국 펀드(Fidelity China Special Situations)는 초기 기대와 달리 성과가 저조했습니다. 출시 후 3년간(2010~2013) 해당 펀드의 주가는 약 10% 하락하여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겼는데, 이는 같은 기간 MSCI 차이나 지수가 약 1% 상승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였습니다. 중국 주식형 펀드들의 평균 성과(+8% 가량)에도 한참 못 미치는 실적으로, 영국에서 보여준 시장초과 성과를 재현하지 못한 것입니다. 펀드 설정 직후 £1로 시작했던 주가는 한때 £1.25까지 올랐다가 이후 £0.70 선까지 급락하여 초기 대비 40%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볼튼은 이러한 부진에 대해 직접 투자자들에게 사과하며 “아무런 변명의 여지가 없는 매우 저조한 성과”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특히 본인의 투자전략이 영국 시장과는 달리 중국 시장에서는 통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는데, 구체적으로는 중국 펀드가 중소형주 위주로 편중되어 있었고 성과를 내기 위해 **차입(레버리지)**까지 활용한 것이 하락장에서 손실을 키운 요인임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그의 중국 펀드는 설정 이후 중소형 성장주들에 집중 투자했으나, 거시경제 둔화와 회계 투명성 문제 등 중국 시장 특유의 리스크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때 쌓아올린 볼튼의 명성에도 일부 흠집이 생겼지만, 그는 남은 운용 기간 동안 성과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2014년 후임 매니저에게 펀드를 인계하고 은퇴하였습니다.
요약하면, 앤소니 볼튼의 대표 펀드 성과는 영국에서의 Special Situations 펀드 대성공과 중국 시장 도전의 어려움으로 대별됩니다. 전자의 경우 장기간에 걸친 압도적 초과수익으로 투자사에 한 획을 그었고, 후자의 경우 시장 환경 차이와 전략 한계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볼튼 본인도 투자 경력에서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며,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고 자신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회고합니다.
3. 투자 철학과 전략
앤소니 볼튼은 가치주 중심의 역발상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인기 없거나 저평가된 주식을 남들이 관심 갖기 전에 미리 발굴하여 투자하는 밸류 + 콘트라리언(Contrarian)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즉, 시장의 군중심리에 반대로 움직이며 **“남들이 외면할 때 사서 남들이 환호할 때 판다”**는 원칙을 몸소 실천한 인물입니다. 볼튼은 주식 투자에 있어 기업의 내재가치와 펀더멘털을 가장 중시했으며, 단기적인 유행이나 테마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수익력에 대비해 주가가 저렴한지를 판단하여 매수 여부를 결정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가치가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주식은 좀처럼 사지 않는다”고 밝힐 정도로, 명백히 저평가되었다고 확신하는 종목에만 투자하였습니다. 이렇게 **밸류에이션 격차(valuation anomaly)**가 큰 주식을 선별하는 것은 하락 위험을 제한하는 안전마진을 확보하는 방법이라고 보았습니다.
볼튼의 투자 스타일은 흔히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가깝지만, 단순한 저PER 저PBR주만 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일시적 문제로 저평가된 기업이나, 업종은 지루해도 견조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숨은 강자를 찾아내는 데 능했습니다. 예를 들어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크게 낮은 기업이나 일시적인 실적 악화로 이익 대비 주가 수준(P/E)이 역사적 저점에 있는 기업 등을 눈여겨보았습니다. 산업 측면에서는 특정 섹터에 국한되지 않고 시장 전체를 두루 살피며, 경기순환주든 성장산업이든 싼 가격에 좋은 비즈니스를 살 수 있다면 투자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다만 은행이나 보험 등 재무구조가 복잡한 금융업은 평가 지표 해석이 까다롭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았다는 언급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의 포트폴리오는 대형 우량주보다는 중소형주 비중이 높았는데, 이는 작은 기업일수록 시장의 분석이 덜 이루어져 숨은 보석을 발견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볼튼은 “규모가 작은 회사는 경영진을 직접 만나보고 나면 그 기업에 대해 시장 누구보다 많이 알게 될 수도 있지만, 큰 기업은 워낙 많은 애널리스트가 커버하고 있어 정보 우위를 갖기 어렵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BP와 같은 초대형주는 수십 명의 애널리스트가 감시하지만, 작은 상장사는 애널리스트가 거의 없거나 한두 명뿐인 경우도 있으므로 시장 몰래 숨겨진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 하에 그는 시가총액 수억 파운드 수준의 비교적 작은 기업들(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여 시장 대비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습니다. 볼튼 펀드는 벤치마크 지수와 전혀 다른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시장을 이기려면 시장과 달라야 한다”**는 소신 아래 지수 대비 종목 비중을 의식적으로 무시하고 독자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했습니다. 이는 때로는 수익률 변동성을 높였지만 장기적으로 높은 초과수익을 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매수 원칙 측면에서 볼튼은 철저한 기업 분석과 투자 논리 수립을 강조했습니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그 주식을 사는 명확한 이유가 있는가?”를 자신에게 늘 묻고,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투자 thesis(투자 가설)**를 세운 뒤에 매입했습니다. 이 투자 논리는 해당 기업의 수익모델, 재무상태, 경영진 역량, 산업 전망 등 다방면을 검토하여 작성되며, 마치 작은 리서치 보고서를 만들듯이 심도 있는 조사를 거쳤습니다. 그는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할 때도 거시경제나 큰 흐름보다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개별 기업의 가치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새 경영진이 들어와 구조조정을 하거나, 법정관리를 거쳐 회생하는 등 기업의 변화 시점에 주목하여 미래 1~2년 내 실적이 급반등할 주식을 찾아내곤 했습니다. 볼튼은 이러한 리커버리(recovery) 종목 발굴을 매우 중시했는데, 처음부터 크게 베팅하지 않고 소규모로 먼저 매입한 후 상황이 호전되는 조짐이 보이면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신중하게 접근했습니다. 또한 재무제표를 상세히 들여다보며 부채 수준과 현금흐름을 점검했는데, 이는 재정적으로 튼튼한 기업이어야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버텨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과거 실패했던 투자들의 공통점이 “나쁜 재무제표를 가진 기업들이었다”고 언급할 정도로, 재무 건전성을 투자 여부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따라서 부채비율이 높거나 자본구조에 위험신호가 있는 기업은 설령 이익이 늘 전망이 있더라도 투자를 피했습니다. 반대로 순현금 기조이면서 현금창출력이 좋은 기업은 일시적으로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크게 망가질 위험이 낮기 때문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주가가 오르면 큰 이익을 볼 수 있으면서도 잃을 가능성은 제한적이어서 **위험 대비 보상비율(비대칭적 수익구조)**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볼튼은 매도 원칙도 명확했습니다. 한 번 투자한 주식은 단기 주가 등락에 쉽게 팔지 않고, 처음 투자시 세웠던 투자 논리가 훼손되었을 때만 미련없이 정리했습니다. 그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고 당황해 파는 것은 금물이며, 애초의 투자 이유가 유효한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분기 실적 악화 등이 투자 thesis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지 않는다면 주가 하락 시 오히려 추가 매수를 고려했고, 반대로 새로운 정보나 산업 변화로 인해 초기 가정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즉시 손절매했습니다. 두 번째 매도 기준은 목표 가치 도달 여부입니다. 미리 산출한 기업의 적정 가치나 목표 주가에 거의 이르렀다면 욕심내지 않고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이는 값싸게 사서 제값에 판다는 가치투자 원칙에 따른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더 나은 투자처의 등장입니다. 기존 투자보다 전망이 훨씬 좋고 저평가된 새로운 기회를 발견했다면, 현재 보유 종목 일부를 처분해서라도 그쪽으로 갈아탔습니다. 물론 이때도 기존 보유 종목의 투자 논리가 여전히 유효한지 재검토하여, 단순히 “남이 좋다 하니 갈아탄다”가 아니라 두 투자안의 상대적 매력을 면밀히 비교한 뒤 판단했습니다. 종합하면 볼튼의 매도 원칙은: **“애초의 이유가 사라졌을 때, 제 값을 다했을 때, 그리고 더 좋은 대안이 있을 때”**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칙 아래서는 감정적 결정이나 조급함을 배제하고, 논리와 데이터에 기반한 매매가 가능했습니다.
포트폴리오 구성 및 리스크 관리 면에서 볼튼은 분산과 집중의 균형을 추구했습니다. 그가 운용한 Special Situations 펀드는 전성기에는 편입 종목 수가 매우 많았지만, 볼튼 스스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보유 종목 수는 약 50개 내외였다고 합니다. 이는 한정된 숫자의 우량주에 집중하면서도 개별 종목 리스크는 분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너무 소수 종목만 보유하여 위험을 높이지도, 너무 많은 종목을 가져가 일일이 추적하지 못하는 일도 없도록 한 것입니다. 실제로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유동성 등을 감안해 100종목 이상 편입하기도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가장 확신 있는 50개 종목을 핵심 포트폴리오로 간주하고 관리했습니다. 그는 매월 보유 종목들에 대한 자신의 확신도를 평가하여 “강력 매수”, “보유”, “축소” 등으로 분류했고, 분기별로 관심 종목 리스트를 재검토하여 새로운 기회가 생기면 편입하고 매력이 감소한 종목은 과감히 제외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정기 점검했다고 합니다. 또한 볼튼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기술적 분석도 참고했는데, 이는 가치투자자로서 흔치 않은 접근법입니다. 그는 기업 펀더멘털이 좋더라도 주가 차트가 지속적으로 추락하는 등 시장의 수요가 최악인 경우에는 일단 경계했으며, 추세 반전의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거나 비중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가치 함정(Value Trap)**을 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이 꾸준한 저점 하향 추세라면 싼 이유가 있는 것일 수 있으므로 더 깊게 원인을 분석하거나, 조금 올라서는 모멘텀이 확인될 때까지 일부 관망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기법은 기본적 분석에만 의존하다 잘못된 판단으로 끝없이 하락하는 주식을 붙잡고 있는 위험을 줄여주기 때문에, 볼튼은 차트 등 기술적 지표를 보조지표로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레버리지(차입)**에 대해서는 일반 펀드 운용 시 거의 쓰지 않았지만, 폐쇄형 투자신탁인 중국 펀드에서는 성과 제고를 위해 일부 활용했습니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중국 투자에서 화를 키웠는데, 볼튼 스스로도 레버리지는 하락장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뼈아프게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볼튼의 포트폴리오 운용은 철저한 기업 분석과 분산투자, 투자 논리에 기반한 매수·매도 원칙, 그리고 **유연한 태도(필요시 기술적 지표 참고)**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는 균형 감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여, 장기간에 걸쳐 준수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4. 개인 투자자가 배울 수 있는 점
앤소니 볼튼의 투자 철학과 원칙은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그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군중을 따르지 않는 독립적 사고: 볼튼은 남들이 공포에 팔 때 담고, 과열일 때 차분히 수익실현을 하는 역발상 전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투자에서 심리적 균형과 절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줍니다. 일반 투자자도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자신의 판단을 믿고 행동하는 **투자의 견고한 심리(temperament)**를 길러야 함을 강조합니다. 유행이나 남의 조언만 좇기보다는 스스로 분석하고 확신이 설 때 투자하는 독립적인 태도가 장기 성공의 핵심임을 볼튼의 사례가 보여줍니다.
철저한 연구와 명확한 투자 근거: 볼튼은 **“이 주식을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항상 자문하며 확실한 투자 논리가 있을 때만 움직였습니다. 개인 투자자도 마찬가지로 막연한 기대나 풍문이 아니라, 기업의 재무제표와 사업모델을 꼼꼼히 분석하여 자신만의 투자 판단 근거를 마련해야 합니다. 투자 전 해당 기업의 강점과 약점, 성장 동력과 위험 요소를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 시나리오를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 두면 시장이 출렁여도 처음 세운 논리가 유지되는 한 불필요한 불안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명확한 매도 기준과 원칙 준수: 볼튼은 애초의 투자 thesis가 유효한지를 기준으로 매도를 결정했고, 목표 가치에 도달하거나 더 나은 기회가 생겼을 때만 포지션을 정리했습니다. 이처럼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규칙적인 매도 원칙은 개인 투자자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투자 전 언제 팔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함께 정해두면,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냉정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손절매의 경우 볼튼처럼 “처음 예상이 틀렸을 때 미련을 두지 말고 인정한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일시적 하락에 당황해 팔지 않고, 기업 가치가 유지되고 있다면 오랜 시간 견디는 인내도 배워야 합니다. 요컨대, 매수만큼 중요한 것이 매도이며, 자신의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훈련이 요구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 전략: 볼튼은 수많은 투자 방법 중 본인 성향에 맞는 가치주 장기투자 방식을 선택했고, 한 우물을 판 끝에 대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는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는 개인 투자자에게도 적용됩니다. 남들이 한다고 무작정 따라하기보다 본인이 이해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장기적 성공 확률을 높입니다. 스스로 경험을 쌓다 보면 어떤 접근법이 나와 잘 맞는지 알게 되므로, 유행하는 기법을 쫓아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기보다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정립하고 지키는 일관성이 필요합니다.
이해하기 쉬운 사업과 탄탄한 재무구조에 투자: 볼튼은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하고 뚜렷한 경쟁우위가 있는 기업을 선호했습니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업보다는 내가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쉬운 사업에 투자해야 실적과 가치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는 **재무제표(특히 대차대조표)**를 중시하여 부채가 과도한 기업을 피했는데, 이는 개인 투자자에게도 좋은 지침입니다. 부채비율, 현금흐름, 이자보상배율 등을 꼼꼼히 살펴봐서 재무 건전성이 낮은 회사를 거르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출발점입니다. 한마디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기업들은 예측 불가능한 위험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 유리합니다.
저평가 시 매수하고 인내심 있게 보유: 볼튼 투자 철학의 근간은 쌀 때 사서 비싸지면 파는 것입니다. 그는 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충분히 낮을 때만 매수하여 안전마진을 확보했고, 시장이 그 가치를 알아보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참고 기다렸습니다. 일반 투자자도 기업의 진정한 가치보다 주가가 낮을 때 분할매수로 모아가고, 단기 악재나 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가치가 실현될 때까지 견디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볼튼은 **“인내는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한 핵심 자질”**이라고 강조했는데, 주가가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 실적과 괴리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투자 판단이 옳다면 시간을味 견디며 복리 효과를 누리라는 뜻입니다. 결국 좋은 기업을 싸게 사서 충분히 오래 보유하면 시장은 언젠가 가치를 반영하고 큰 보상이 돌아온다는 것이 볼튼이 몸소 입증한 바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앤소니 볼튼의 투자 원칙들은 장기적 안목, 철저한 분석, 원칙 준수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그의 투자 방식을 개인 투자자가 그대로 따라 할 수는 없어도, 독립적인 사고, 기업가치에 집중하는 습관,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원칙 투자, 인내심과 절제 등은 누구나 본받을 만한 덕목입니다. 특히 볼튼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십년에 걸친 일관된 전략의 결과라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도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긴 안목으로 시장에 임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그의 사례는 장기 투자와 복리의 힘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꾸준히 원칙을 지켜나갈 때 비로소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제공합니다.
볼튼이 남긴 “시장을 거스르는 투자(Investing Against the Tide)”라는 책 제목처럼, 때로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통찰을 바탕으로 개인 투자자들도 자신의 투자 철학을 가다듬고 실전에서 응용한다면, 비록 앤소니 볼튼만큼은 아닐지라도 보다 나은 투자 성과와 금융 안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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